
탄광마을 아이들
詩 성 희 직
바람결에 날려온
민들레, 민들레홀씨처럼
낯선 이곳 탄광촌
아버지 따라 어머니 손을 잡고
찾아온 게 언제였지 아이야,
그때가 생각나니 아이들아.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
만나고 헤어진 많은 친구들
정겨움과 아쉬운 시간 속에
그래도 너희들 이렇게 자랐구나
너희들도 이제는 많은 꿈을 가졌구나.
민들레처럼 너 고운 웃음의 아이야
민들레꽃처럼
마음도 어여쁜 탄광마을 아이들아
또다시 시간이 가고 세월 흐르면
너희도 너희들도 새로운 꿈을 위해 날아가겠구나
세상에 가득가득 희망을 심겠구나
민들레홀씨처럼.
햇살이 따사롭고
봄바람도 싱그러운 찬란한 어느 봄날
세상은 온통 꽃사태 나겠네
탄광마을에서 날아간
너희 어여쁜 민들레, 민들레홀씨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