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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직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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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서

성희직 2021-09-09 09:40:05 조회수 543

혈서

 

 

성 희 직

 

 

세상에 울려 퍼질 신문고를 두드리려

집회를 하였다 1인시위도 해보았다

하지만 상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고

사회적 약자들의 몸부림과 피눈물 호소에도

신문방송은 눈감고 귀를 막아버린다

연예인 사생활은 시시콜콜 잘도 보도하면서도.

 

세상의 끝 탄광 막장에서 청춘을 바친 사람들

불치병에 걸렸음에도 장해등급을 받지 못해

광부 복장으로 투쟁에 나섰다 곡괭이도 들었다

우리는 산업폐기물이 아니다!”

울분에 찬 절박한 하소연 세상에 알리려고

투쟁위원장은 또다시 혈서를 쓴다.

 

돈이 없거나 펜이 없어서가 아니다

붓으로 쓰는 글보다 멋있어서도 아니다

칼로 그은 손가락에서 장미꽃잎이 피어나고

붉디붉은 꽃잎으로 수를 놓듯 써 내려간다

진폐재해자들 희망을 담아 혈서를 쓴다

글씨는 삐딱해도 피로 쓴 글이 참 아름답다.

끝장 투쟁 이제 시작이다

 

 

*엉터리 진폐장해판정근로복지공단 규탄 집회에서(20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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